금리라는 것은 구매력을 포기한 돈의 대가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구매력에 대해 선호하면 돈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다. 경제가 좋을 때는 이러한 구매력을 쓰려고 한다. 오히려 돈을 빌려서라도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하려고 할 것이다. 물가가 오를 것 같으면 당장이라도 구매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 금리 이다.
금리는 경제에 대한 선행성을 가지며, 이를 통해서 경제의 방향을 예측 할 수도 있다. 회사채와 국고채의 금리 차이를 “신용스프레이드”라고 하는데, 이것이 벌어지면 신용경색이 발생 할 것이라고 예측 할 수 있다.’
바로 본론으로, 짧게, 최근 화두인 연준의 경제 전망에 대한 소견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지난 6월쯤인가?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에서 경제의 심각성을 강조하자 미국 주가가 -5% 넘게 하락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 바로 유통시장에서 회사채를 매입하는 구체적은 방안을 마련하여 주가가 반등했으나 요즘 다시 연준 의원들이 미국의 경제의 어두운 전망을 언급하여 시장에 주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니, 주식시장 불을 뿜으며 시원하게 오르고 있는데, 왜 자꾸 연준 의원들은 경제 불안을 얘기하는 것일까?
간단히 말하자면, 버블을 경계하기 때문일 것 이라고 판단된다.
연준은 경제대공황을 막고자 막대한 양적완화(국채, MBS 매입을 통해 시장 전체에 유동성 제공)와 질적완화(회사채 등 매입을 통해 자금이 필요한 곳을 특정해 유동성 제공)를 수행했다.
그런데 문제는 위기를 막고자 투입했던 유동성 때문에 자산가격이 마구마구 솟구치고 있다는 것 이다.
그렇다면,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한테는 좋은 것 아닌가?
그럴 수 있다…. 다만 이게 지속가능 해야 한다는 것이라는 전제가 필요 할 것이다. 버블은 위로 솟을 때는 좋지만 꺼질 때는 엄청난 충격을 동반 한다. 저금리 상황에서 자산가격의 상승은 많은 회사들의 IPO(주가가 비쌀 때 발행해야 비싸게 발행), 신규 채권발행(싼 금리로 자금 조달), 신규사업 실시(금리가 싸니까 조금만 이익이 나도 사업 진행) 등을 조장 한다.
문제는 이렇게 상장하거나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현금흐름이 약하거나, 신규로 시작한 사업의 수익성이 약한 경우 결국 투입된 유동성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너무 추상적인가?
한 가지 사례를 들자면, 유로통합 이후 PIGS(포르투칼,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은 낮은 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유로의 높은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자금을 빌려올 수 있게 되었다. 이들 국가의 기업들은 물론 다양한 경제주체들은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올 수 있게 되자 외채를 마구마구 빌려와 각종 사업 혹은 자산에 투자했다.
이는 엄청난 유동성이 이들 국가에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왔고, 각종 자산의 버블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산업생산성은 그다지 향상되지 않았고 경제 전체의 현금흐름 성장은 제약적 이었으며, 불어나는 채권에 대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결국 국가 부도 직전의 상황이 연출된 것 이다. (사실 유로가 막아 줬지..사실상은 부도..…)
유동성이 경제에 투입되면 물론 좋은 효과를 일으 킨다. 하지만 그 유동성은 공짜가 아니다. 실물경제로 투입된 자금들은 이자, 주가상승, 배당 등의 기대를 가지고 투입된 돈들인데 유동성이 너무 범람하게 되면 기대수익률이 낮은 자산이나 사업에도 투자하게 되고, 결국 손실이 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그러다 작은 트리거로 인해서라도 자금회수의 물결이 시작되면, 유동성 범람으로 인해 시작했던 회사나 사업들은 중도정리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유동성을 일으키고 있는 주동자인 연준 입장에서는 가격자산이 너무 높은 레벨로 올라가지 않게 경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자꾸 실물경제 안 좋다, 전망은 불확실하다,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시장의 과열을 진정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시장이 과열이다 싶으면 시원하게 금리 인상을 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지...ㅎㅎ 2022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못박아둘 만큼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에 굉장히 민감한 상황으로 보인다.
금융정책을 되돌릴 수는 없고, 구두상으로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려는 말들을 계속 언급하는 것이 시장도 안정화시키고 버블도 억제하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정책상으로는 양적완화나 마이너스금리 등 시장 전체에 유동성을 뿌리는 정책보다는 회사채매입 등 각종 부실 위험에 놓은 자산 매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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