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식

하버드 교수의 코로나 이후 경제 트렌드

AcubenS2 2021. 1. 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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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반만 해도 중국의 문제로만 생각됐던 코로나19. 하지만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전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주식, 채권 시장뿐 아니라 자영업자, 비정규직, 정규직 모든 사회 계층에서 경제적 변화를 체감할 만큼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그렇다면 앞으로의 경제는 어떻게 될까? 경제학자들과 하버드대 국제정치경제학 교수의 의견을 모아봤다.

 

 

경제학자들은 지금의 시대를 이른바 BC, AC 시대로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BC는 코로나19 이전, AC는 코로나19 이후를 말하는데. 그만큼 코로나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치명적이며, 경제적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다. 한 학자는 '코로나 이전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으며,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경제가 1/3까지 가라앉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국제정치경제학 대니 로드릭 교수는 코로나19 이후에 세계적으로 변할 경제 트렌드 3가지를 정리해 발표했는데. 그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코로나19 사태로 집단 문제에서 자유시장의 무능함과 위기 대응의 한계를 경험했는데. 이로써 정부 역량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실제로 정부의 개입과 조치에 따라 나라마다 겪는 위기의 정도도 매우 차이가 났지. 이로 인해 앞으로 정부의 경제적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보편적인 건강보험, 보다 강력한 노동시장 보호책, 국내 공급 시스템의 보호가 강화될 것이며 이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최우선시해 글로벌 아웃소싱하던 트렌드도 생산의 탄력성과 신뢰성에 우선순위를 두는 분위기로 어느 정도 전환될 것이고, 실제 정부 역할 확대를 지지하는 경제 전문가와 정책입안자들도 이미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시대적 통제 정책이 회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녹색 경제, 양질의 일자리, 중산층 재건 등에 초점을 맞춘, 보다 포용적 형태를 띨 가능성에 힘을 실었는데요. 국가 경제 파이를 확대하며 건강한 글로벌 경제 초석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둘째, 초세계화 퇴보

 

국가의 힘이 커지는 동시에 급속도로 진행 중이던 초세계화는 퇴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이러스가 세계를 역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자유로운 글로벌 무역 등을 즐기는 동안 부족했던 규범과 통제가 이번 코로나로 인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제 자유주의자이자 전 투자 은행가였던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도 이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그는 4월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 불평등 심화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닥치기 전에도 이미 세계화의 수명이 다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는데. 이들은 공통적으로 초세계화를 비판적인 시각으로도 바라보며 효과적인 사전 경보 시스템, 빈곤한 국가에 대한 자금조달, 비상사태 퇴치를 위한 전략, 국경 폐쇄 등 이동금지에 대한 대안 등을 준비해야 된다고 말한다. 또 이는 국제협력의 분야에서 이뤄져야 하며,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글로벌 규칙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셋째, 경제 성장률 둔화

 

급격히 추진되던 세계화의 퇴보, 정부 역할의 확대는 자연스럽게 경제 성장률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회복에 대해 학자들은 V-shape, U-shape, L-shape으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는데. V-shape은 격히 경제가 하락했다가 같은 속도로 급격히 다시 회복하는 것, U-shape은 바닥을 한동안 찍고 좀 더 천천히 회복되는 것, L-shape은 급격히 하락한 경제가 장기간에 걸쳐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다수의 경제학자들 V-shape은 힘들 것으로 전망하며, 긍정적으로 볼 때 U-shape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 붕괴에 따라 야기된 대규모 공급 충격이 봉쇄와 함께 급격히 회복되지 않고 시간을 두고 경제적 손실이 회복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글로벌 이슈와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빠른 시간에 회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 코로나19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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