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식

주식 분할이란 무엇인가?

AcubenS2 2021. 1. 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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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분할에 대해 알아보기 이전에 '기업의 시가총액'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자.

​시가총액이란 한 기업의 모든 상장 주식을 시가로 평가한 것으로, 요약하자면 그 기업의 가치가 총 얼마인가를 의미하는 용어이다. 그리고 이런 시가총액은 기업의 총 주식 발행수와 1주당 가격을 곱한 것이 된다.

 

시가총액 = 총 주식 발행 수 X 1주당 가격

 

한번 예시를 들어볼까?

여기 'LEE'라는 미국의 상장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주식을 총 1,000주 발행했다. 그리고 1주의 가격은 현재 한화로 15,000원이다. 이런 경우 ‘LEE’의 시가총액은 '1000 X 15000'해서 1500만 원이 된다.

​그리고 주식 분할은 여기서 총 1000주가 발행된 ‘쵭’의 총 주식 수를 쪼개는 것이다.

​만약 ‘LEE’ 회사의 주식이 10:1로 분할되었다고 생각해볼까?

이럴 경우 ‘LEE’의 총 주식 발행 수는 10000주로 늘어나게 된다. 기존의 1주가 10주로 10배 늘어난 것이다.

 

테슬라를 예로 들어 볼까? 기존 테슬라의 발행 주식 수는 186M 정도 되었다. 5:1 주식 분할 후에는 테슬라의 주식 수가 총 932M 정도로 변하게 되었다.

​하지만 주식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기업의 시가총액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1주당 가격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주식분할 후에 ‘쵭’의 시가총액은 10000 X [새로운 1주당 가격] = 1500만 원이 되며, 1주당 가격은 10분의 1이 된 1500원이 된다.

즉, 주식 수가 쪼개져서 늘어난 배수만큼 1주당 가격은 줄어들게 된 것이며, 이것이 바로 '주식 분할'이다.

 

어? 근데 여기서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한국에서는 액면 분할이라고 부르는데 주식 분할이라는 단어는 어디서 왔나?' 하는 의문이다.

한국의 경우, 각 주식에는 액면가라는 것이 존재한다. (1주당 500원, 5000원 등으로)

액면가: 화폐나 유가 증권 따위의 표면에 적힌 가격.

그렇기에 주식을 쪼갠다는 것은 각 주식의 액면가를 나눈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서 액면 분할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이런 '액면가'라는 개념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액면가가 없기에 자연스레 액면 분할이 아니라 주식 분할이라고 불리게 되는 것이고, 이로 인하여 용어의 차이가 생긴 것이다.

​액면가라는 것은 주식 거래에 있어서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아니기에, 결국 '주식 분할 = 액면 분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사례로 알아보는 주식 분할

그렇다면 이러한 주식 분할(액면 분할) 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략 두 가지 정도가 생각난다.

 

애플 - 해외 사례

애플은 꾸준한 주식 분할을 해온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애플의 경우 지금까지 총 5번의 주식분할을 했다.

1987년에 2:1 / 2000년에 2:1 / 2005년에 2:1 / 2014년에 7:1 / 2020년에 4:1 

​아직 분할 대기 중인 2020년의 경우를 제외하면 과거의 1주가 지금의 56주로 쪼개진 것이다.

현재 애플 주가가 대략 450달러 선이니, 만약 주식분할이 한 번도 없었다면 지금 애플의 주가는 25000달러 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1주에 3천만 원...!)

​하지만 여러 번의 주식 분할을 거쳐 애플은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는, 세계인의 주식이 되었다.

삼성전자 - 국내 사례

두 번째 사례는 국내의 삼성전자입니다.

과거 삼성전자의 주식은 엄청나게 비싸기로 유명했다. 1주의 가격이 200만 원을 넘어섰었지...

웬만한 직장인이 월급을 받아서 1달에 1주를 사는 것도 버거울 정도였으니 말이다. (생활비를 감안할 때)

이러한 삼성전자의 주식은 너무 높은 가격으로 인하여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게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았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지난 2018년 50:1의 비율로 액면분할 되었다. (기존에 5000원이던 액면가를 100원으로 분할)

​그리고 1주에 200만 원을 넘던 주식이 4만 원대로 낮아지게 되었다. 이때의 액면 분할이 없었다면 지금의 삼성전자가 과연 국민 주식이 될 수 있었을까?

 

주식 분할의 장점은?

 

이런 주식 분할의 장점은 총 3가지가 있다.

  • 소액 투자자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

첫 번째 장점은 바로 해당 기업에 대한 소액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는 점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대폭락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초보 투자자들의 주식 시장 진입이 엄청나게 활발해졌다.

한국에는 동학 개미가, 미국에는 로빈 후드 개미들이 생겨났지…. 하지만 이런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seed 자체가 크지 않은, 소액투자자라는 특징이 있다.

​현재 1600달러나 하는 테슬라, 3000달러를 훌쩍 넘는 아마존 등과 같은 종목은 참 매력적인 종목아다.

하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하여 소액 투자자가 사기 너무나도 힘든 기업들이다. 소수점 매매라는 방법이 있다고는 하나 높은 수수료의 단점은 너무나 치명적이다.

​그런데 주식분할로 인하여 이런 기업들의 주가가 확 떨어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사고 싶어도 못 사던 소액 투자자들 또한 부담 없이 자신이 원하던 종목을 1주씩이라도 담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수도 있다.

 

  • 유동성이 증가한다.

위처럼 수많은 소액 투자자들이 1주씩이라도 담게 되면 어떻게 될까?

매수와 매도량도 그만큼 늘어나게 될 것이고, 주식의 유동성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유동성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팔고 싶을 때 쉽게 팔 수 있고, 사고 싶을 때 쉽게 살 수 있다는 의미이다.

  • 다우 존스 편입에 유리하다.

또한 주식분할로 낮아진 주가는 미국 4대 종합지수 중 하나인 다우 존스 편입에 유리하다.

다우 존스는 다른 지수들과는 달리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평균 지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주가가 분할로 인해 낮아진다면 다우 존스 편입도 노려볼 수 있다.

애플 또한 여러 번의 주식 분할로 주가를 낮췄고, 이로 인하여 다우 존스에 편입될 수 있었다.

 

주식 분할의 단점은?

그렇다면 주식 분할에 단점은 없을까?

우선 주식 분할을 한다고 해서 기업의 시가총액이 변하거나 펀더멘털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은 단점들이 나올 수는 있다.

  • 주식 분할로 인한 회사 비용의 증가

우선 기업의 입장에서 주식 분할을 하려면 그에 대한 비용 지출이 필요하다.

이는 회사의 손익과 현금 흐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식 분할을 위한 인력의 소모도 기업의 입장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저가주' 이미지

대개 높은 주가는 그 기업의 높은 가치와 펀더멘탈을 의미한다. 3000달러가 넘는 주가의 아마존을 보며 사람들은 '역시 아마존이군!'하는 생각을 가지기도 한다.

하지만 주식 분할로 인하여 이런 주가가 많이 낮아지게 되면 이런 생각이 조금은 희석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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